2018년 12월
시작캠퍼스 2기의 모집 안내가 전달되었습니다.
'오마이갓'
'떴다.'
'어떻게 하지?'
사실 시작캠퍼스 1기를 모집할 때 지원할까? 말까? 를 고민하다가 놓쳐버렸답니다.
그래서 '2기 모집하면 그 때 신청해야지.'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똬악!!!!!!
또 고민이 생겼지 뭡니까. (고민은 왜 그렇게 매번 많이 하는지...)
마음의 동요가 일어났습니다.
제주에서 서울까지 오가며 잘 할 수 있을까?
흐트러짐 없이 잘 참여할 수 있을까?
의심하지 않고 믿고 따라가며 시키는대로 하며 더 고민할 수 있을까?
미션을 잘 수행할 수 있을까?
이런 모든 마음의 동요는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을 듯합니다.
너! 잘 할 수 있겠어?
그런데 말입니다.
이게 신청한다고 해서 다 되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구글폼으로 신청서를 받으면서 자기 소개서_자신이 왜 시작캠퍼스에 참여해야는지_를 작성.
2018년 12월 23일까지 제출하면 2018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발표하는 것이지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상의에 상의를 거듭한 결과
12월 23일 마감이 임박한 늦은 밤 미리 작성해두었던 자기소개서를 보냈지요.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행복한 메일을 한 통 받았습니다.
시작 캠퍼스에 참여하게 되신 것을 환영합니다.
1월~5월까지 5개월의 일정이 미리 나와있습니다.
그래서 비행기표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스케쥴도 조정하고 양해를 구했으며, 아이들에게도 이야기를 해서 양해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시캠의 세 번째 모임을 앞둔 어느 날..
시댁어른 자제분의 결혼이 시캠날과 같은 날이었습니다.
원래 1월 시작캠퍼스를 준비하면서 5개월간 남편과 가족에게 양해를 구했는데,
그 스케쥴은 몰랐었지요.ㅜㅜ
사실 알게 되었을 때도 4월 시캠 4일전까지도 부산(결혼식장)이 아닌 서울로 가겠다 마음 먹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입장이 며느리라..그게 참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수업을 갈 수 없었습니다.
렘군님과 동기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꼭 받고싶은 마음에 기다렸습니다.
근데.. 1:1 멘토링을 진행해주셨습니다.
(역시 멋진 렘군)
상담을 한 시간 가량 진행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대화를 했습니다.
렘군님, 사실 많은 분들이 알겠지만, 능력이 참 대단하신 분.. 그 분이 그렇습니다.
그때, 제가 들었던 말이 제 머리를 때렸습니다.
렘군님의 얘기를 듣고 생각해보니 저는 참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특별한 직업의 경험
2.부동산 투자의 경험
3.뒤늦은 공부의 경험
4.다양한 인연의 경험
5.자영업 시작의 경험
6.제주도 이주의 경험
7.새로운 직장의 경험
8.내가족 돌봄의 경험
와..더 찾을까 하다가 생각해보니 저 것도 벅차더라구요.
나.... 뭔가 많이 했었구나
지금도 뭔가를 많이 하고 있구나.
적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너무 많으니 말입니다.^^
그러면서 저는 비우고 있었습니다.
아니.. 과거부터 비우고 버리고 있었습니다.
굳이 그렇게 물건에 집착하는 게 아니고..
제가 지내온 그 시절이 비우고 버리고 있었습니다.
그걸 몰랐던거죠.
그것을 중심으로 블로깅하면 어떨까 하는 렘군님의 조언..
이제 밀어내지 않고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지난 시간을 돌이켜 봅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오늘도 출발합니다.
#시작캠퍼스 #렘군 #시작캠퍼스3기 #어벤저스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