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좀 가신 듯한 저녁시간에 도착한 강남역은 젊은이들로 인한 열기로  체감 온도는 더 뜨거운 듯 했다.

새로이 단장을 했다는 얘기를 홈피에서 보았던 터라, 익숙하게 강의실로 들어갔고, 입구엔 선생님께서 서 계셨다.

어찌하다 보니 저녁을 거른 상태라 허기를 걱정 했었는데, 맨 앞자리 책상 위엔 김밥 꾸러미가 얌전히 놓여 있었고,

한 줄의 정성으로  공복감이 채워지면서 마음 한구석 까지도 참 따뜻해짐을 느꼈다.

이리 잔잔한 "배려"를 언제 받아 보았던가.... 

수업은 부동산 투자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분석의 구체적인 방법들에 대하여 이야기해 주셨고

용어와 지역에 관한 설명과 더불어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봐야 하는지도 알려주셨다.

"생각"을 많이 해보라고....

투자에 있어서 최종의 목적이 무엇인지 각자의 인생 로드맵을 그려보기를 권하셨고

단계별로 인생을 완성해 나갈 수도 있지만, 동시에 함께 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하시면서

자신의 계획과 과정을 간략하게 보여주시기도 하셨다.

서핑을 하다 우연히 마주친 렘군의 강의는 투자자로서 물고기 잡는 기술을 배우는 강의 인 줄 알았는데  

인간관계와 인문고전의 중요성을 비롯하여  인생철학 까지도 내포하고 있는 종합예술의 한 장르를 배우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선생님은 이런 전인격적이고 총체적인 교육만이 우리를 "진정한 고수"로 키울 수 있을 꺼란 확신을 가지고 계시는가 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생각이 났다.

분석할 때 시세나 거래량에 대한 전수 조사가 어렵지 않다고 하셨는데, 숫자에 약한 나는  머리가 조금씩 무거워지고 있었다.

수업 중에 유일하게 공감할 수 없었던 부분~

부디에서 가장 두려운게 "챠트" 라는 단어다.

선생님께서 도와주시겠지......

선생님~

다음 주 수업 때 까지 숙제(현장탐방)  꼭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