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워낙 지방에 살아서.. 12시 강남에서 시작하는 푸릉학교를 가기 위해
아침 6시30분 기상, 기차를 타고 11시 30분에 도착했습니다.
푸릉학교 갈 생각에 2시간정도밖에 잠을 못잔 것 같습니다.
저는 굉장히 안좋은 습관이 하나 있습니다.
사람과 대화하는데 상대방이 말을 50%정도 했어도
이후에 무슨말을 할지 예상이 되면 중간에 말을 끊어버리고 제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기차를 타고 가는동안
'첫날은 아무말 하지말고 그냥 듣기만 하자.'라는 생각을
여러번 되내이면서 갔던 것 같습니다.
또 마음같아선 10시쯤 도착해서 준비하시는 걸
같이 도와서 맞이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게 아쉬웠습니다.
1. 입장
저는 입장할 떄부터 푸릉학교의 시작이었습니다.
접수 테이블에서 용호님이 이름을 물으시고 제 닉네임을 보시더니,
'비류님 카페 글 잘 읽고 있어요.'라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솔직히 이때 조금 멘붕이 왔습니다.
'이렇게 투자를 잘하시는 분이 뭐하신다고 시간을 내서 내 글을 읽어주시지..?'
제 글을 잘 읽는다는 표현을 해주신것 만으로도 너무 마음이 따뜻해졌고,
내가 헛짓을 하고있는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2. 강의 전 소통시간
총 5개의 조가 있었고, 그 중 4조에 배치됐고 테이블엔
이미 도착해계신 다른 수강생분들과 렘군님이 대화하고 계셨습니다.
제가 온걸 보시더니 '비류님은 정말 열심히 하시더라구요.
글을 보는데 글에서 열정이 그대로 느껴지더라구요.'
와.. 여기서 그냥 멘탈이 나가버렸습니다.
렘군님도 내 글을 읽고계셨네?? 나를 아시네??
혼자 외로이 묵묵하게 길을 걸어가는 줄 알았는데 그 행보를 보고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그것도 다른 사람이 아닌 렘군님과 국대님,
용호님이 보고 있었다는것에 가슴이 벅찼습니다.
소통시간이 끝나고 난 후 다른 수강생분들이
'비류님은 오시기전에도 렘군님이 비류님 이야기 많이하셨어요. 진짜 열심히 하신다던데요?'
눈물이 날뻔 했습니다;;;
내가 가고있는 이 방향이, 평소에 하는 생각들이 잘못된게 아니었구나.
나 지금 잘 하고 있는거구나.
누구에게 물어볼 수도 없고,
확신을 얻지 못하는 막막한 상황에서 엄청난 위로를 받았습니다.
첫날은 이미 이 정도만해도 저는 충분히 얻어간 느낌이었습니다.
3. 강의
1) 1교시
렘군님이 바라보는 현재 부동산시장, 요즘 트렌드에 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수강생들에게 "서울에서 신도시느낌 나는곳 어디예요? 빨리 말해봐요."
"더 없어요? 동서남북을 빨리 생각해보세요. 바로바로 나와야되는데?"라고 하시는데,
임장을 가보질 못했으니 알 턱이 있나요.. 다른사람들은 한두명씩 대답을 하는데
못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니 너무 답답하고
당장 자리에 일어나서 임장가고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2) 2교시
국대님, 달유님, 렘군님, 어타님, 용호님 순으로
강사님들이 테이블을 돌면서 각자 주제에 맞게 소통을 했습니다.
강사님들이 앞으로 있을 푸릉학교에 정말 한사람 한사람을 성장시키기 위해
현재 수강생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듣고
우리의 데이터를 뽑아가서 지금쯤 취합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ㅎㅎ
특히 어타님의 성장시절, "나는 옛날에 어떻게 했었다.
지금 여러분들 그런 생각하는게 당연하다. 아무리 전날 잠을 못자도 기차 첫차타고 임장갔다."
말만 들어도 이분이 어떤 생활을 하셨을지, 그정도 열심히 사셨으니
지금 푸릉에 연구원으로 계신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렘군님의 고민상담시간.
제가 갖고있는 고민은 보유한 매물에 관한 것이라 너무 개인적인 것이기에
아무 말 하지 않고 조원분들 이야기만 들으려했는데,
괜찮다며 말해보라하시기에 말씀을 드렸는데..
역시 제가 하고있는 생각과 똑같았으며 개인적으로
첫 투자한 물건이라 마음이 아팠던 말이지만
냉정하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하필 그게 또 조정지역일때 매수했던 물건이라...
앞으로 푸릉학교 수업을 듣고, 매도했을 때 자금상황과
현재 자금+대출을 고려해서 투자금대비 정말 괜찮은 수익이 나는곳을 발견한다면
과감한 매도도 고려해봐야겠습니다.
4. 뒷풀이
사실 뒷풀이가 있는지도 모르고 서울에 있는
다른 투자자와 약속을 잡아놔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ㅜㅜ
아쉽지만 약속이 있어서 못가겠다고, 다음주에 뵙겠다고 국대님께 말씀을 드리는데..
왠지 모르겠는데 형이라고 할뻔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
목구멍을 거쳐서 입까지 벌어졌는데 순간 이성을 찾아서 겨우 참았네요;;
뒷풀이는 밴드 채팅방을 보니 2~3시간정도 진행한 것 같더라구요.
지금까지 기차예약을 7시30분으로 잡아놨는데
채팅방에 올라온 시간대를 보고 저녁9시로 바꿔놨습니다.
다음주부터는 꼭 참여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일정이 기대됩니다.
저는 앞서 글을 썼던것처럼 푸릉학교를 마치면 적정시세 전문가가 되어있을 것이며,
무슨 미션을 받아도 무조건 완수할 겁니다.
못되게 마구마구 굴려주시고, 미션을 해 갔을때 잘못된것이 있으면
따끔하게 채찍질도 해주시고 때로는 필터링없는 질책도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하는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직접 만나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