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떼입니다.
푸릉학교 2기에 관하여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데.. 이 글로 다 표현이 될지 잘모르겠어요.
어제 푸릉학교 2기 마지막 오프라인 모임을 마치고 복잡미묘했던 심경들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푸릉학교 우리들의 첫 만남
푸릉 카페에서만 들었던 국대님, 달유님, 어타님, 용호님이 이름표를 주신다고 서 계셨는데 그 땐 얼마나 멀게만 느껴지던지, 새로운 동기분들이 오실 때마다 긴장되고 두근거리던 그 때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유튜브와 책으로만 보던 렘군님이 등장하셨을 땐 연예인을 보는 것처럼 떨렸어요.
누군가를 보며 배우고 싶고 멘토를 삼고 싶고 감동받는다는 것이 정말로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만나고 함께 시간과 장소를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제 인생의 주파수가 조금은 바른 쪽으로 바뀌지 않았을까요?
새로운 지역, 재개발, 그리고 분양권
저는 이번 년도 1월부터 제대로 부동산 공부를 시작한 부린이입니다. 물고기 잡는법을 들으면서 "그래, 뭐라도 이번 년도에는 공부를 하고 꼭 1~2채를 매수해보자!" 이런 무모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요.
투자라고 하면 당연히 갭투자로만 생각했었고 부동산 책도 몇십 권 읽었기에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착각했었습니다.
그렇게 푸릉학교에 들어왔고 첫 과제 미션 수업의 주제가 재개발이라는 걸 알고 헐레벌떡 재개발 공부를 시작했죠.
새로운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만으로도 또 두려움의 쓰나미가 저를 덮쳤습니다. 부동산 공부를 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끊임없이 하고 있는데 그럴 때마다 저의 두려운 심리를 포착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막상 공부하고 났을땐 "뭐야 아무것도 아니잖아. 오히려 재밌는걸?" 그랬는걸요.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는 늘 두렵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답은 정해져있다.
실행하여 겪어봐야 그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이게 저의 교훈이었습니다.
아직은 모르는 것이 여전히 많지만 매수원가, 사업시행인가, 안전마진, 조합원분양가, 권리가액 등 키워드 정도는 무엇인지는 정확히 이해하게 된 조금 더 나아진 부린이가 되었습니다.
푸릉학교를 통해서 재개발, 재건축, 청약, 분양권, 신축, 구축, 신도시와 뉴타운 이러한 종목들을 하나씩 이해하게 되었을 때 집이 지어지게 되는 과정과 결과를 큰 그림으로 이해할 수 있게된 것이 가장 뿌듯했던 수확이었습니다.
푸릉학교를 하면서 스스로 되새기던 말이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스마트폰으로 휙휙 넘기던 좋은 정보들도, 이젠 눈에 들어오고 이해가 되고 관심갖게되는 것.
푸릉학교 덕분에 그 과정 속에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행복했습니다.
실거주와 투자 사이에서의 괴리와 고민들
투자를 하려고 푸릉학교에 들어왔지만 아직 내집마련조차 해본적없는 20대라서 조급하고 복잡했어요.
돈은 없는데 남들따라 서울, 수도권만 눈에 들어오고, 투자처를 찾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좋은 선택이 아니라 투자금에 맞춰서만 분석을 하게되고, 동쪽에만 살아서 심지어 서쪽은 무조건 싫다고만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내집마련은 언젠가 해야겠지만 그래도 투자자의 관점에서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을지 조급한 마음을 누르고 공부를 지속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푸릉학교 주제가 저에게 딱 맞기도 헀고요.
유전자를 역행하려는 노력을 의식적으로 하면서 어떤 선택이 가장 합리적일까를 고민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푸릉학교 출신인데 이상한 선택을 할 수는 없잖아요~
집에서 주구장창 푸릉학교 이야기를 한 결과, 부동산에 시큰둥했던 남편까지 설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지금도 방에서 혼자 진와이스님의 재개발 책을 공부하고 있네요. ^^ 1:1 상담을 해주신 국대님께도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인생의 변곡점
앞으로 제 인생이 얼마나 드라마틱하게 변화하고 부자가 될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푸릉학교를 통해서 저마다의 매력을 가지신 분들은 만나고 하나라도 더 퍼주시려고 고생하고 그런 와중에도 저희들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선배님들을 만나서 참 감사했어요.
집에서 부동산 책만 읽어본 사람이 렘군님께서 판을 만들어주신 덕분에 세상에 한발자국 나왔고 그리고 이 시점을 계기로 하여 앞으로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이 세상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해보고 성장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찐케미스트리
같이 임장하면서 웃고 떠들던 순간들이 벌써 그립습니다.
저마다 회사 일도 바쁘고 육아하랴 과제하시느라 힘드셨을텐데 더 열심히 하지 못한 제가 부끄럽습니다.
푸릉학교 지속반이 곧 시작되지만 푸릉학교 2기 완전체를 떠나보내려니 어딘가 마음이 슬프고 허전하네요.
또 뵐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그리고 아직 함께 임장해보지 못한 분들과도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저의 성장보고서는 이렇게 마칩니다.
푸릉학교에서 성장한 것은 '사람'이 전부였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푸릉학교 2기, 치열했고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