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주총회 2번째 참석후기를 남깁니다~
많은 이들의 주 관심사인 아파트가 주제인 오늘,
다들 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총회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1부에서는 크르르님이 제시해 주신 어젠다로 시작했습니다.
아파트를 선택할 때, 신도시 신축 vs. 도심의 구축 중
무엇을 선호하는지에 대한 주제였는데,
정답은 없다고 말씀 주셔서
모두가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로서는 직장 때문 에라도 실거주나 투자 모두 도심 구축에 관심이 갔고,
나중에 실거주는 신도시 신축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후 몇 군데 입지 비교는 아파트 가치판단의 '밸런스 게임'과도 같았는데
각자의 목적과 개인기호에 따라, 해당 지역의 배경 지식 등에 비추어
결정을 내리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나라면'이라는 전제로 예행연습을 하니,
실제 관심지역이 아니더라도 이미 매수자로서의 역할을
부여받은 것 같아서 분위기가 한층 더 진지해졌던 것 같습니다.
정답이 없다고 하셨지만 자기만의 정답을 찾기를 기원하는
크르르님의 진심도 느껴졌는데,
그 방편으로 본인의 임장 경험담도 들려주셨습니다.
출근 전, 퇴근 후는 물론이고 새벽에 일어나 여수까지 가셨다는 말씀을 듣고
크르르님께는 시간 없다는 말은 하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매년 책도 200여 권을 읽으신다고 하시더니,
거실사진에 빼곡히 펼친 임장지도가
100여 장이 넘는다고 하셔서 대동여지도가 생각났답니다.)
마치기 직전에는 저희 눈높이를 감지하시고 국평을 기준으로
매가와 평당 시세를 치환하는 꿀팁을 알려 주셔서,
마치고 동생과 압구정 나간 길에 한 번 한양아파트 중대형 단지 시세와
매매가를 계산해 보다 깜짝 놀라기도 했답니다.
(근데 여기 살고 싶어?, "..." 비둘기들도 2단지 사는데 부럽네, 근데 웬 하르방..?!)
2부에서는 렘군님이 부동산 시장에서
매수자로서 역할을 부여받았을 때
무엇을 선호해야 부동산 시장에서
현명한 역할놀이를 할 수 있는지
개념을 재정립시켜 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렘군님이 주신 메시지는 명확했습니다.
워런 버핏이 말했듯이, '좋은 것을 오래 가져가라.'
어쩌면 쉬운 말인데, 이것이 제1 명제라면
이것이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은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입지를 보는 '안목'과 가격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인내' 이 두 가지를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1부에서 각자가 결정을 내릴 때
자신만의 의식의 흐름에서 일으킬 만한 오류를 하나씩 분석해 주셨습니다.
신도시는 인프라가 갖춰지며 자라나는 모습이 다양한데,
[알리알리]의 데이터로 히스토리를 체크하니
신뢰할 수 있는 근거는 '입지와 가격'과 같은
팩트라는 걸 깨달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초급자는 임장을 숙제처럼 접근할 게 아니라,
나들이로 접근하고 이후에 정답과 대조해 보라는 말이 와 닿았습니다.
종종 서울에 올 때 나들이처럼 임장은 해봤지만 어떻게 봐야 할지 기준이 없었고
지방과 너무 다른 분위기와 가격에 충격만 받고,
이후 정답과 맞추는 작업을 제대로 못했던 시간들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입지를 제대로 분석할 줄 알게 되면
어느 지역이든 원리를 적용할 수 있게 된다는 말에
용기도 다시금 장전하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저평가된 매물도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좋은 물건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대전제를
각인시킨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강남을 기점으로 컴퍼스 원을
그리고 목표 지역의 대장 아파트의 가격을 조사한 후
그 주위 친구 아파트들도 조사해서 각각의 잠재력과
한계를 보는 방법도 얘기해 주셨는데,
문득 아파트도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겪어봐야 아는 사람처럼 아파트도 '대면'부터
다시 시작해봐야 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업무로 서울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있는 동안 제대로 재밌게 서울과 데이트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여지도를 만들려면 우선 저질체력부터 해결해야겠습니다.
모두 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