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2주차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2주차의 어젠다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관심있는 ‘아파트’입니다.
도착해서 종이에 적힌 문장을 보는 순간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외곽 신도시 VS 도심 구축 중 어디를 더 선호하시나요?
제가 지난 몇 달 동안 고민하고 고민하던 주제와 결이 같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스스로 이에 답을 내리지 못해서 주변에도
“너는 서울 구축에 살 거야 아니면 경기도 신축에 살 거야?” 를 물어보고 다녔습니다.
역시나 항상 정답은 없었고, 비율도 반반이어서 더더욱 결정할 수 없었죠.
그런데 마침 주주총회에서 이 주제를 다루게 될 줄이야.
크르르님의 부드러운 진행으로 실거주와 투자의 경우에 따라 다르다는 의견,
개인적인 가치관으로 외곽 신도시를 선택하는 의견,
그래도 역시 도심이라는 의견 등 다양한 의견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좋았던 점은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게
신도시와 도심을 예시로 던져준 두 번째 질문이었습니다.
6개 예시 중 3개만 직접 가봤기에 배경지식이 없어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은 게 조금 아쉬워서
임장을 더 많이 다녀야겠다는 다짐도 함께 하게 되었고요.
확실히 예시로 보니 더 이 질문이 와닿아서 생각을 넓혀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다방면으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크르르님이 이끌어 내고 싶었던 단어는
“입지”와 “시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시세차익형의 대표격인 아파트는 “시세”를 빼놓고 볼 수 없고,
여기에 “입지”가 첫 번째라는 것을 요.
1부는 이러한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2부를 위한 생각을 쏟아낼 수 있었습니다.
2부는 렘군님의 강연이었습니다. 1부에 대한 연장선에서
‘시세차익형 아파트’에 대해 고려해야 할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부에서 말한 우리의 의견들을 되돌아보고 선택할 때
절대적인 기준을 적립할 수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1) "누가 쓰는지"를 생각해라.
아파트를 사용하는 사앧의 입장을 생 각해 보자.
한남동은 올림픽대로, 강변북로랑 가장 가까워
도로교통을 이용하여 부자들이 이동시간을 단축하므로 거주한다.
이처럼 부자들은 어디를 선택할까를 생각해 보면 선호하는 곳을 알 수 있다.
2) 원리는 두 가지가 있다.
A. 입지가 좋은 걸 사서 오래 보유하라.
- 부동산의 본질은 곧 입지로 이는 사라지지 않는다.
"좋은" 입지를 사서 "오래" 보유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
입지가 좋은 곳이 곧 시세가 높다. "시세"란 것은
이제껏 데이터들이 축적되어 형성되었기에 이로 판단하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
B. 저평가 된 것을 사라.
- 저평가 된 것을 찾는 것은 사실 굉장히 어렵다.
이는 흐름과 입지에 대한 오류가 다수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항상 A 원리를 먼저 고려하되 B를 선택할 때에도
오래 보유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자.
3) 이를 실천하는 임장 방법은 다음과 같이 해보자.
그냥 무작정 간다. 가서 봤을 때 가장 좋은 곳,
비싼 곳 예상해 보고 돌아와서 시세를 본다.
시세가 대부분 곧 정답이기 때문에!
그러고는 과거 시세 최소 10년 치를 포함하여
동네별 APT를 줄 세우자. 그리고 이를 계속해서 반복해 보자.
확실히 예전부터 입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가 고민이 많았습니다만,
인풋으로 단순하게 시세 순서대로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닌 임장을 다니며
직접 느끼고 알아보게 되고, 평당가를 통해 이곳은 최고 기준 어깨까지 와있구나,
무릎까지 와있구나라는 것을 순서대로 세울 수 있어야
정말 내가 제대로 입지를 이해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구나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부분이 저에게는 아직 부족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임장을 하면서
이를 통해 아웃풋으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경쟁도시를 함께 비교해 보며 공부를 하라고 하셨는데 인터넷에 경쟁도시들을 찾아보니
묶어둔 기준이 조금씩 달라 비슷하면서도 정답지가 서로 다 달랐습니다.
물론 내가 직접 가보면서 이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지만,
큰 틀 내에서 어느 정도 경쟁하는 도시임을 알고 가야 하는데
이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대장 아파트의 평당가로 경쟁 기준을 세워야 할지,
그러기에는 가끔 혼자서 튀는 대장 아파트들이 있기에
그 구의 전체적인 아파트의 평당가를 기준으로 봐야 할지 조금은 애매하네요.
다시 한 번 입지의 중요성과 이를 나타내는 지표인 시세의 위력을 느끼게되고,
변화를 위한 따끔한 푸릉 보톡스를 맞는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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