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주총회 4번째 참석후기를 남깁니다~
벌써 마지막 수업이라니! 출장으로 3주째는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궂은 날씨에도
서울숲을 향하는 발걸음만큼은 가벼웠습니다.
오늘은 카페 창업에 대해 배우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카페인 때문에 커피를 마시지 못해
카페 창업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다만 집 앞 무인 슈퍼, 인근 무인 스터디 카페를
이용해 본 적이 있었기에 공간임대업에 대해 막연한 호기심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언제라도, 어떻게라도 쓰일 수 있고
내 시야를 넓힐 배경지식이라고 생각하니
창업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배울 생각에 들떴던 것도 같습니다.
1부는 렘군님의 창업 기본기 확인과 워밍업 시간이 있었는데요.
만월경 사례를 벤치마킹해보고 창업에 가장 중요한
'투자금, 마진율과 수익률, 투자금 회수 소요기간'에 대한
기초지식을 점검해 보았습니다.
아무리 창업에 관심이 없었다지만
이런 필수적인 것도 생각을 못해 보았다니!
마침 전날 만났던 북카페 창업자가 얘기했던 시행착오를 떠올리며
사업자, 입지, 유동인구, 메뉴가격 등 여러 가지를 따져 보았습니다.
그러고 보면 직장인으로서 열심히 일하고
매달 입금되는 '월급'은 너무 소중하지만,
내가 얼마나 단순하고 일방향의 셈법으로 살고 있는지,
창업자의 계산기는 제가 사무실에서 업무상 썼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도구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부는 삐삐콩님의 실전 카페 창업체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멋진 빵모자를 쓰시고 등장한 삐삐콩님은
우리에게 성공신화를 들려주시러 온 게 아니었습니다.
성공했지만 그동안의 성공과 실패가
짜놓은 격자무늬를 저희들에게 가감 없이
솔직하게 털어놓아 주셨습니다.
그동안의 경험 스토리에서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으며
적당한 손절과 적절한 행로변경
그 자체가 성공적인 결단력의 연속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누구도 완벽할 수 없고 계속 성공할 수 없지만
자신이 택한 아이템에 열정을 갖고 통달하고 진정성을 갖는 이상,
자신을 믿고 행동하는 사람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사실 거의 없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신 것 같았습니다.
창업은 예상대로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시작도 운영도 혼자서는 꿈도 꾸기 쉽지 않은데,
주위의 호의와 흑심을 분별해야 하고,
초반에는 자신뿐 아니라 가족(또는 동업자)의
시간을 커피 그라인더에 거의 같이 갈아 넣는다는 말이 맞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블랙커피 같은 쓴 맛만 보는 게 아니라,
손님들의 인정과 애정, 기대를 뛰어넘는 수익과 같이 카페라테와 같은
달콤한 보상도 충분히 맛보셔서 듣는 제가 기분이 좋았습니다.
용감한 행동이 빚어낸 빛나는 여정을
솔직하게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꽃길을 응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나만의 카페 창업.
크든 작든 어쨌든 매력 있는 아이템임에는 분명하고
저도 커피를 잘 마셨다면 사실 진작에 바리스타 수업을 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창업에 대한 수업을 듣고 나와서인지,
볼 일이 있어 상도역 근처로 나온 길에 눈에 띄는 사업 아이템이 있었습니다.
서울시와 지하철공사에서 지원하는 스마트팜(Farm8)이었습니다.
기사로만 접하고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사용하지 않는 역의 유휴 공간을 ICT & IoT기술,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여러 채소를 수경재배하는 장면이 정말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햇빛 없이도 이게 가능하구나. 아직 블루오션일까?
초록쉼터와 같은 콘셉트로 지하공간을 꾸며
빠르게 이동하는 도시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팜에서 재배된 작물로
샐러드 상품 등을 팔고 체험수업 프로그램도 진행하는 곳이었습니다.
사장님께 인사를 하고 회사정보, 창업스토리, 입지 등에 대한
짧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사업은 정말 다른 차원의 시야를 가져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에 검색해 보니 정부차원에서 첨단농업장려 정책, 기후변화 대응 사업으로
지자체에서도 스마트팜 관련 많은 지원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나오면서 스마트팜에서 착즙 주스를 하나 마셨는데
농장에서 갓 딴 채소로 마시는 것 같아 더 상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브랜딩의 힘이란!
다이소에 가면 매번 귀에 꽂히는 문구가 있었는데,
'천 원의 가치'라는 슬로건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브랜딩이나 마케팅은
소비자를 현혹하려 하기보다, 가치를 보다 잘 드러내려는 작업일 때
고객에게 전달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성공하는 창업자는 결국 물건을 팔기 이전에
가치를 팔기 위해 모두가 고군분투한다는 것을 깨달았던
귀한 배움의 하루였습니다.
렘군님, 크르르님, 그동안 오프라인 수업을 들으며
꿈꾸는 사람들을 이롭게 하려는 푸릉의 선하고 명확한 에너지를 몸소 체감했고,
주주총회를 통해 현명한 아파트 주인으로,
용기있는 카페 주인으로 꿈꿀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또 뵙겠습니다. :)